죽이는섹스&살리는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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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섹스 & 살리는 섹스

몸과 마음을 축내는 사랑 유희와 살찌우는 사랑 놀이가 따로 있을까? 물론이다.
성을 어떻게 대하고, 성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와 상대의 건강은 정반대로 나아간다.
남성 위주의 일방적인 잠자리는 여성은 물론 남성 자신의 몸도 축낸다.
현대에 들어 자유로운 섹스, 여성 중심의 사랑 놀이가 언급되고 있지만 겉 다르고 속 다를 뿐
대부분 성생활은 안으로 곪고 있다.

욕구 해소만을 위한 섹스, 조루·발기부전·불감증·퇴폐 향락·불륜·불신·저질 포르노그라피 등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성문화로 인해 알게 모르게 스스로는 물론 상대까지 병들게 하고 있다. 놀랍게도 수천 년 전 중국 성 고전에 축내는 섹스와 살찌우는 섹스의 개념과 방법론이 정확히 기술되어 있다.
바로 ‘칠손팔익’이다. 칠손팔익이란 용어는 한의학의 바이블인 ‘황제내경’에 처음 나오지만 정확히 설명되어 있지는 않다.
칠손팔익에 대한 역대 내경 주석가들의 견해는 분분했으며 글자만 보고 대강의 뜻을 짐작할 뿐이다.
그러던 중 1973년 말 놀라운 발견이 있었다. 중국 호남성 장사에서 발견된 한나라 시대의 무덤인 마왕퇴에서 대량의 서적이 출토됐다.

그 중 의학 서적이 15종인데 방중 의서가 5종이나 포함된 것을 볼 때 고대 의학에서 방중양생학을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었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바로 5종의 방중 의서 중 ‘천하지도담’이라는 책에서 ‘칠손팔익’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현대적으로 풀이하자면 바로 좋지 않은 섹스 7가지와 유익한 섹스 8가지이다. 그 책에서 칠손팔익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파하고 있다.

기에는 팔익과 칠손이 있다. 만약 정기를 보익하는 8가지 법을 운용하고 정기를 훼손하는 7가지 법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나이가 40이 되어서는 기운이 반으로 줄것이다. 50이 되면 기거 행동이 쇠약해지며, 60이 되면 귀와 눈이 어두워지고, 70세에는 하체가 약해지며 상체가 허탈하여 성기능을 잃고 눈물과 콧물이 흘러나오게 된다. 이것을 장년 같이 회복하는 방법이 있다.
칠손을 제거하여 병을 고치고, 팔익을 활용하여 정기를 보익하는 것이다. 그러면 노년에 건강이 회복되고, 장년에 쇠로하지 않을 것이다.

이토록 나를 살리고 건강을 돕는 섹스의 법도, 칠손팔익의 내용은 무엇인가? 우선 칠손을 알아보자. 첫째는 내폐(內閉)다. 교합할 때 통증이 있거나 정액의 통로가 막혀있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외설(外泄)이다. 교합할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이다.
셋째는 갈(竭)이다.방사를 절제하지 않아 정기가 소진되는 것이다.
넷째는 ‘불’이다. 교접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도 발기가 되지 않는 상태이다.
다섯째는 번(煩)이다. 교합할 때 숨이 가쁘고 마음이 산란하다.
여섯째는 절(絶)이다. 성적 욕구가 없는데 억지로 교합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 일곱째는 비(費)이다. 교합할 때 너무 성급하게 쾌락을 얻으려 하여 공연히 정력만 낭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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