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의 유혹
20대 후반의 경험담이라 다소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 상황이 너무 강렬했기에 부족한 글솜씨지만 적어봅니다.
그 당시 저는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며 경기도 안산의 여기 저기를 옮겨다니면서 살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사를 간 곳이 도로 바로 옆 5층의 건물이었는데 내 방에서 보이는 창문은 아주 작은 창과 큰 창문이 두개가 있었습니다.
작은 창문은 내 침대 바로 옆이라 누워서 고개를 창가쪽으로 돌리면 바로 창밖에 보이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이사를 하고 얼마 뒤 저는 평소 9시쯤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었는데,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는데 몸을 한참 뒤척이다가 창 밖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길 맞은편에 모텔 건물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 시선이 머문 곳은 한 호실의 창가 모습...
마치 혼자 사는 20대 남에게 약이라도 올리듯 한 커플이 창가에서 아주 대놓고 격렬하게 하고 있더군요.
제가 사는 곳이 5층이었고 그 커플은 3층이라 위쪽에서 아래쪽을 바라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무릎까지 다 보였습니다.
본래 창문이 높아 창가쪽에서 해도 대부분 가슴이나 어깨쪽만 비치지요?
하지만 제 가 사는 곳이 높아 정말 훤하게 다 보이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결국 뜻하지 않게 좋은 구경을 하며 자기위로를 하고 있던 찰나
열심히 하던 커플이 저를 발견해버렸습니다.
불을 꺼서 제가 안보일꺼라 생각했는데 작은 창가 앞에 동그란 머리 모양의 그림자가 비춰서인지
남자가 아예 자세를 고쳐 여자 머리채를 잡고 저를 보라고 들어 세우더군요.
아주 작은 도로였기에 시력이 2.0인 저에게 그 모습은 너무나 라이브했습니다.
사정을 한 후에도 한참을 구경해야 진정이 될만큼 그 모습은 너무나 자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커플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저녁 9시~10시 사이 시간대에 수시로 같은 호실로 대실을 하더군요.
저는 그 이후로도 수 없이 그 광경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손가락을 입에 물리고 뒤에서 박는 모습이나..
양쪽 손을 가슴으로 쥐어잡고 뒤에서 박는 모습은 그야말로 저에게 보랏듯이 하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이 집에서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이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라이브 야동을 매일같이 보니 자기위로가 중독이 되더군요...
아무리 좋은 장면도 너무 보면 독이 되나봅니다...
가끔 창문만 보면 저는 여전히 그 집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여친과 모텔에 가면 꼭 창문을 열어놓는 버릇이 생기기도 했지요.
혹시 관전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